캐서린 부스 (Catherine Booth, 1829-1890)
만약 여성에게 이러한 권리가 없고, 교회 안에서 잠잠해야 하는 것이
하나님의 율례에 맞는 것이라고 주장한다면 그 율례에서 자유롭게 벗어날 사람이 누가 있으며,
예외로 취급되어질 특권을 가진 자는 누구이겠는가?
캐서린 부스는 윌리엄 부스의 사랑하는 아내이자 조언자이며 사역의 동등한 파트너였다. 어떤 이들은 윌리엄 부스가 구세군의 행동하는 대장이었다면, 캐서린 부스는 구세군의 실제적 능력이며 창안자라고 말하기도 한다.
이처럼 캐서린 부스는 단순히 ‘부스 부인’이 아니라 윌리엄부스와 함께 구세군을 세우고, 사역을 펼쳤던 여성이었다. 그녀는 깊은 교양이 있고 논리적이었으며, 문필에도 뛰어난 설교자였다.
캐서린 부스의 저서로는 「실천적 기독교」, 「진격적 기독교」, 「경건」, 「세속적 기독교」, 「생명과 죽음」 등이 있다. 이 저서들은 대부분 강연집으로 윌리엄 부스가 동부 런던에서 가난한 이들을 위해 복음을 전할 때, 캐서린 부스는 서부 런던의 부유하고 지식 있는 계층의 사람들에게 강연을 하며 영적이고, 체험적 종교를 가르쳤다.
윌리엄 부스 못지않게 캐서린 부스 역시 복음 전도 사역과 영혼구원에 관해서 만큼은 확고한 사람이었다. 윌리엄 부스가 구세군의 사회사역에 관해 고민할 때도, 그녀는 그 어떤 것도 ‘한 영혼의 구원’보다 앞설 수 있는 것은 없다고 강조하며 구세군의 본질이 ‘자선’과 ‘연민’에 있는 것이 아니라 ‘구원하는 일’에 있음을 확고히 했다.
캐서린 부스의 이러한 영성은 자녀들을 양육하는데 있어서도 그대로 적용되었다. 그녀는 자녀들이 세상의 악한 것들을 분별하여 알 수 있도록 교육하였고, 스스로 신앙의 본을 보이며 가난한 가정을 절제와 검소함으로 규모 있게 돌볼 줄 아는 지혜로운 어머니이기도 했다.